자기만족

SJ/나 2011. 4. 29. 01:33

삶은 자기 만족의 연속일 것이다.

흔히 책에서 보면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만족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라고 쓰여져 있다.
난 그 말에 꽤 공감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욕심 부리지 않을 생각으로 살고 있었다.
만약 얻지 못하는게 있으면, 그건 내가 얻지 못하는 '운명'이라고 나름 '합리화'를 시켰던 것 같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
그건 '자기 만족'의 정도의 차이에 의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누구나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기대치가 있을 것 이다.
적당한 꿈에, 목표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더 이상 발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 적당한 꿈과 목표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삶은 자기 만족이다.
본인 스스로가 만족한다면 그건 그 사람으로서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삶의 이유가 행복이라면, 목표과 기대치를 조금 낮춰서 행복하게 살라는 게 내가 읽은 책의 요점일 것이다.

하지만,
목표와 기대치가 큰 사람에게 행복하기 위해 기대치를 낮추는 건 그 사람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기대치를 낮추는게 습관이 된다면, '자기만족'을 떠나서 '자기에 대한 회의'를 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에 있어서도 생활에 있어서도, 내가 원하는건 더 큰 삶인데, '이것만 해도 어디야..', '이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이
그 순간의 자기 만족은 될 지언정 모이고 쌓이다 보면 삶의 회의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느 시간이 되면 '자기 만족'은 자신의 능력 없음을,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 시키는 방법으로 타락하고 말것이다.

'자기 만족'은 자신의 성장에 독이 될수 있다.
자신의 성장에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말고,
모자람에 기뻐하며, 채워나가기에 게으름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문득 오늘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
난 얼마나 자기합리화를 시키면서 일하고 있었는지, 눈 앞의 급급함을 위해..
내 자신을, 내 시간을 얼마나 까먹고 있는지..

2008.09.24 am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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