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체화 장애(somatization disorder)

-의학적으로 원인을 알기 어려운 신체적 불편감과 증상을 경험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호 소하는 동시에 질병이 있다고 생각
  하여 치료를 받으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심인성 신체화 장애는 고대의 *히스테리(hysteria) 현상에서부터 관찰되었습니다. 17세기 토머스 시드넘(Thomas       
  Sydenham)에 의해 언급되었고 1859년 브리켓(Briquet)의 연구로서 유명해졌습니다. 따라서 이 장애를 그 이름에 따라서 브
  리켓 증후군(Bripuet syndrome)이라고도 한다.

<DSM-IV 진단기준>
1)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해야하며 다음에 제시되는 네 가지 영역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야한다.
  ① 네 개 이상의 통증 증상 - 적어도 네 개의 다른 부위나 기능에 관련된 통증 (예: 머리, 복부, 등, 관절, 팔다리, 가슴, 월경 
     동안, 성교 동안, 소변 보는 동안)
  ② 두 개 이상의 소화기계 증상 (예: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구토, 설사)
  ③ 1개 이상의 성적 증상 (예: 성적 무관심, 발기 혹은 사정의 이상, 불규칙한 월경, 월경의 양이 지나치게 많음, 임신 중의 지
     속적 구토)
  ④ 1개 이상의 유사신경학적(pseudoneurological)증상 (예: *운동협응장애나 균형의 손상, 마비나 말초부위의 약화, 삼키기
     어렵거나 목에 덩어리가 있음, 목소리가 안 나오는 실성증, 환각, 촉감이나 통각 상실, 이중시야, 눈이 안보임, 귀가 안 들
     림, 발작과 같은 전환 증상, 기억상실증 같은 해리 증상, 현기증이 아닌 의식의 상실)
2) 30세 이전에 시작해서 수년에 걸쳐 지속되며 과거에도 신체적 증상을 호소한 경력이 있 어야 한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의
   호소로 인하여 치료를 받게 되거나 사회적, 직업적 혹 은 다른 중요한 영역의 기능에 유의미한 손상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
   다.
3) 현재의 신체적 증상이 신체적 이상이나 물질에 의한 것이 아니거나 신체적 이상이 있을 경우에 신체적 호소와 부적응적 양
   상이 기대되는 것보다 지나쳐야 한다.
4) 이러한 신체적 증상들은 허위성 장애나 꾀병처럼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거나 과장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주요증상>
1) 자신의 증상을 과장되고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자기 삶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장황하게 설명하려 한
   다.
2)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많이 나타낸다.
3) 심리적 갈등이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며 신체적 증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러 의사나 병
   원을 옮겨 다니며 소위 닥터쇼핑(doctor shopping)을 한다. 그래서 불피요한 진단과 수술을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4) 치료자에게 상당히 의존적이고, 감정의 폭이 넓고, 유혹적이며, 타인을 자신의 의도대로 조정하려는 경향이 많다.
5) 자살기도도 간혹 일어나는데, 자살이 성공하는 예는 그리 많지 않으나 성공된 경우라면 약물 남용의 경과 중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 통례이다.
6) 건강염려증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 다만 건강염려증은 특정한 신체적 중병을 갖고 있다는 두려움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
    고, 신체화 장애를 가진 사람의 관심은 증상 그 자체이다.

<임상적 특징>
1) 인구의 0.1%~0.2%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보고에 의하면 다소 더 많은 것 같다.
2)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5~10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며, 여성의 약 20%가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남자가 더 적은 이유는 임신, 생리에 대한 증상을 적용 못하고, 남자들은 신체화경향이 적다.)
   여성 유병률 1~2%
3) 환자가 여자인 경우 가족 중에 동일한 환자가 있을 확률은 10~20%정도 이다. 또 이런 환자가 있는 집안의 남성들은 반사회
   적 인격장애나 술이나 약물 중독의 위험성이 높다.그리고 일란성 쌍둥이의 일치율이 높다.
4) 사회 경제적 지위나 교육수준이 낮고, 도시보다는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서양보다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5) 주된 발병연령은 10대 후반이며, 주로 30세 이전에 발병한다. (40세 이상인 경우는 실제로 의학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6) 1차 진료의 5~10%가 이들이라는 보고가 있고,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 인격장애(특히 반사회성), 물질관련장애(약물남용, 알코올중독), 범불안성 장애(과 도한 불안과 근심이 6개월 이
     상 지속))
7) 잘 치료가 되지 않으며 예후가 나쁘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증세가 악화된다.

<생물학적 입장>
1) 유전적 요인 
   :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불분명하며, 비교적 그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신경 생리적 요인
   : 자율신경계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강한 부정적 감정이 유발되고 생리적 활동과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 다. 우울, 불안, 분도와 같은 갘정상태는 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주어 내분비의 변화가 생기고 이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신체적 변화와 증상을 유발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대응되는 신체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적 증상의 내용과 심각도가 달라지게 된다. * 신체 생리적 요인은 직접적인 원인이라 보기 어렵고 심리적 원인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석적 입장>
프로이드는 억압된 감정이 신체적 통로를 통해 표출된 것이 신체화 증상이라고 보았다.
감정은 어떻게든 표현되어야 하는 원초적 동기인데, 감정 표현이 차단되면서 다른 통로, 즉 신체를 통해 더욱 과격하게 표현된다는 것.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사람이 나중에 신체화 증상을 나타낸다.
1)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
① 그리스어로 ‘감정을 언어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뜻
② 특징
   -감정상태를 기술하는 어휘력이 부족
   -내적 감정이나 소망들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함
   -자신의 감정상태를 정확이 자각하지 못함
   -자신의 감정과 삼정상태에서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함
③ 따라서 이들은 어떤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신체적 질병의 신호로 잘못 해석하게 된다. 그래서 사소한 신체
   적 증상만 있어도, 건강을 염려하고 신체적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 신체화 증상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2) 어린시절로의 퇴행
① 탈신체화(desomatization)
    : 어린아이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을 몸으로 알리게 되는데, 성장하면서 사고와 언어 기능이 발달하여 신체반응
      이 줄고, 언어표현이 늠
② 재신체화(resomatization)
    : 신체화 증상을 나타내는 성인은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면 어린 시절에 익숙했던 신체적 반응으로 표현

<행동주의적 입장>
1) 외부환경에 의해서 강화 된 것
   몸이 아플때 사람들이 나타내는 관심과 애정이 증상을 지속시킨다.
   또 몸이 아프면 의무와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데, 부적 강화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신체화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이러한 강화요인을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못하지만 강화요인이 계속 되는 한 증상을
   지속시키게 된다.

2) 관찰학습과 모방학습을 통해 습득
   어린 시절 1차 가족이 신체화 경향을 나타내게 되면, 아이들이 이를 모방하고, 여기에 여러가지 강화가 주어지면 지속적 증
   상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인지적 입장>
사소한 신체적 변화를 증폭시키고, 의미를 잘못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다.
1) 특징
  ① 신체적 도는 감각적 변화에 예민하게 주의를 기울임
  ② 건강에 대한 경직된 신념(예: 건강하려면 신체적 등상이 하나도 없어야 해)
      -신체와 건강에 예민한 인지도식에 기인하며, 이러한 인지도식은 과거경험에 의해 형성
  ③ 신체적 감각이나 증상을 증폭시켜 자각
  ④ 신체적 감각이나 증상의 원인을 심각한 신체적 질병으로 잘못 귀인
2) 어린 시절의 잘못된 영향
   ① 부모의 부적절한 대응이 아이의 신체화 경향을 촉발한다.
       -아이의 사소한 질병을 너무 심각하게 확대해석하여 과도한 애정과 관심을 주고, 학업 을 면제시켜 주는 등 이차적 이득
        을 제공하게 되면, 아이는 사소한 좌절에도 신체적 증상을 통해 해결하려함
   ② 부모의 잘못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견해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부모나 부정적 감정의 표현을 과도하게 억제하는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의 경우 성인이 되어 
        감정표현 불능증을 나타냄
       -가족 중 신체화 증상을 지닌 사람이나 만성적 질병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경우
    ③ 가족의 역기능이 많을 때
       -부모의 불화, 알코올 중독, 부모로부터의 학대 등
        아이의 스트레스에 의한 불쾌감정의 표현이 억제되면, 신체화를 통해 표출하는 경향이 많음
3) 사회문화적요인
   ① 문화적 요인
      -동양 문화권에서는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은 비정상적으로 보는 반면 신체적 증상을 지닌 사람에 대해서는 더 허용적
       인 경향이 있음
   ② 사회적 요인
      -부정적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을 억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 감정들이 신 체적 통로를 통해 표출 되는 경향
       이 있음

<치료>
1)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 방법도 없다.
2) 자신의 신체적 증상이 심리적 요인에서 온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심리치료에도 저 항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나타
    낸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 치료자간의 견고한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한 관계를 통해 환자의 우려를 일관성 있게
    안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체 증상의 유발과 관련된 심리적 갈등이나 부정적 감정(우울, 불안, 죄책감, 분 노, 적개심)을 표현하고 해소하도
    록 도와주어야 한다.
3) 인지치료적 접근
    신체적 감각이나 통증에 과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도록 하고, 신체적 증상에 대한 과장 되고 왜곡된 해석을 하지 않도록
    대안적인 해석방법을 제공한다.
4) 환자의 증상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여 주거나 책임과 의무를 면제하는 등의 증상을 강화 하지 않도록 가족과 주변인의 협조
    를 구한다.
5)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 장애를 동반할 경우 그에 따른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6) 정신치료는 분석적인 것보다 감정이입적·지지적 정신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암시나 최 면요법이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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