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여행
2010년 3월 30일 통영->연화도
주황
2010. 4. 1. 23:15
연화도, 욕지도를 가기 위해서는 통영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야한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여객선 시간표는 좀 이해하기 어려워서 나름 알아봤다.
**하루동안 연화도와 욕지도를 구경하실분은 아래 시간표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통영에서 욕지도 방향>
1항차 : 통영출항 (06:50) - 연화입항 (07:40) - 연화출항 (07:50) - 욕지입항 (08:00)
2항차 : 통영출항 (09:30) - 연화입항 (10:20) - 연화출항 (10:30) - 욕지입항 (10:50)
3항차 : 통영출항 (11:00) - 연화입항 (11:50) - 연화출항 (12:00) - 욕지입항 (12:20)
4항차 : 통영출항 (13:00) - 연화입항 (13:50) - 연화출항 (14:00) - 욕지입항 (14:20)
5항차 : 통영출항 (15:00) - 연화입항 (15:50) - 연화출항 (16:00) - 욕지입항 (16:20)
<욕지도에서 통영 방향>
1항차 : 욕지출항 (08:10) - 연화입항 (08:25) - 연화출항 (08:30) - 통영입항 (09:20)
2항차 : 욕지출항 (11:15) - 연화입항 (11:35) - 연화출항 (11:40) - 통영입항 (12:40)
3항차 : 욕지출항 (13:00) - 연화입항 (13:15) - 연화출항 (13:20) - 통영입항 (14:20)
4항차 : 욕지출항 (15:00) - 연화입항 (15:25) - 연화출항 (15:30) - 통영입항 (16:30)
5항차 : 욕지출항 (16:30) - 연화입항 (16:45) - 연화출항 (16:50) - 통영입항 (17:45)
아무튼..
새벽 배를 타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어서..9시 30분 배를 타기로 했다.
알아본 바로는 사람이 많은 성수기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배를 못 탈 경우가 생기니
1시간 전에 가서 예약을 하는게 좋다.
난 2시간 전에 갔는데..1시간 전 부터 예약을 받는 다고 하더라...힝~
남는 시간엔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옛날에 뱃사람들이 즐겨 먹었다던 시락국을 먹으러 갔다. 표준어로는 시래기국인데, 통영 사투리로는 시락국이라고 한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보면 농협이 크게 보이는데 그 농협 바로 앞 서호시장 끝 부분에 '원조시락국'집이라고 있다.
밥+국은 4000원이다. 국에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건 3500이라고 하는데..메뉴판이 안보여서 그냥 3명이라고 하니 알아서 주셨다.ㅋ
아침에 간편히 먹기에는 속도 든든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반찬들이 쭉 늘어져 있구, 개인 접시에 먹고 싶은 반찬을 담아서 먹으면 된다.
근데 거의 깍두기랑 먹었다. 국에 밥을 말아먹으니 별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었다. 후후
밥을 먹고 서호시장을 구경한 후에 돌아다니다가 본 동백꽃..
아직 탐스럽게 피어있어서 한장 찍어봤다.
배를 타기전에 꼭 새우깡을 사는게 좋다. 하하
새우깡을 손에 잡고 있으면 갈매기가 휙~~ 날아와서 잡아 챘으면 했지만..
바보 갈매기들은 내 손가락에 있는 새우깡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할수없이 바다에 뿌려주면 미친듯이 날아와서 다 먹어버렸다. 새우깡 한봉지가 금방이다.
그렇게 1시간정도 배를 타고 가다 보면 연하도가 보인다.
연하도에서 내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굉장히 작고 조용한 섬이다.
연화도에서 내려서 연화사와 보덕암을 가려면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가는 길이 자세히 표시되어있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폐교된 학교 같다.
공사중이라고 써져있지만, 학교에서 수업받을 시간인 평일 낮이였지만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걷다보면 연화사, 보덕암으로 가는 표시가 되어있다..
서울에는 이제 조금씩 개나리가 피고 있지만, 여긴 활짝 피어있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것 빼고는 햇살도 따뜻하다..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화사 전경..
굉장히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절이다. 크지만 크지 않고, 작지만 작지 않은 느낌이랄까?
엄마는 절에 시주하기 위해서 의정부에서 여기까지 무거운 쌀을 짊어 지고 오셨다.
엄마가 힘들게 짊어지고 온 쌀이 효과를 발휘해서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연화사는
998년 고산스님이 창건 했다고 한다.
1000년도 넘은 사찰인데, 매우 깔끔하고 정갈하다.
뭐가 전설이 많긴 한데..좀 웃긴 전설도 있어서 동생이랑 말도 안된다고 얘기했었다.ㅋㅋ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고산스님이 연화도에 들어가서 연화사를 지을때 세명의 비구니를 데리고 들어갔는데
여동생과 본처와 애인이란다....-_-;;
본처와 애인까지...능력 좋은 스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연화사를 뒤로하고 더 위로위로 올라가다 보면 연화봉과 보덕암이 나온다.
보덕암은 최근에 지어진 4층짜리 사찰로 절벽에 지어져 있다.
바다를 바라 보고 있어서 절 위에서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위 사진에서는 왼쪽에 용머리 바위도 보인다..후후
연화도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해주관음보살님 이시다.
중간에 길을 잘 모르겠어서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께 여쭈어 봤는데, 연화도에서 평생을 살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하셨다.
아마도 정부기관에서 지은 이름인가보다..
엄마께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심심하진 않겠다고 하셨다..하하
여기를 마지막으로 연화도의 일정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