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Fun? Fun!/내 마음의 음악
평범한 사람 - 루시드 폴
주황
2011. 6. 9. 21:22
오르고 또 올라가면
모두들 얘기하는 것 처럼
정말 행복한 세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는 갈 곳이 없었네
그래서 오르고 또 올랐네
어둠을 죽이던 불빛
자꾸만 나를 오르게 했네
알다시피 나는 참 평범한 사람
조금만 더 살고 싶어
올라갔던 길
이젠 나의 이름은 사라지지만
난 어차피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였으니
울고 있는 내 친구여
아직까지도 슬퍼하진 말아주게
어차피 우리는 사라진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평범하게 죽어간 사람
평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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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 하나.
평범하지 않은 가사와 멜로디 덕에 수 십번을 반복해서 듣다가
오늘 검색을 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참 슬프기도 하고 신기하고 했다.
살기위해 망루로 올라가서 고인이 되신 용삼참사 희생자들을 떠올린 고등학생이 있었고,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또 자기의 이야기를 생각하거나, 다른 모든 평범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글들도 보았다.
인간의 삶과 인생, 인연,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들도 보았다. ^^
노래 한 곡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의미를 담을 수 있다니...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노래이다.
EBS 지식채널 2010.01.25 [평범한 사람]
이 다큐는 만드신 분이 아마 이 노래를 듣고 만드신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루시드 폴님이 이 가사를 쓰신 의도나 의미가 무엇이였던 간에..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준 노래라는 점에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