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2012. 2. 7. 15:52



여긴 아주 많이 조용해
심장 소린 들리지 않고
(서로의) 안엔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아마 눈물도 투명한 색인 가봐
(그 안엔) 아무도 없으니까

초록비가 내리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라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모두 망쳐버렸어
모두 사라져버렸어
더 이상은 눈부시게 빛날 수가 없어
난 잘못돼 버렸다고
부서져 버렸다고
다신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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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새벽 난 나를 잃어버렸어
그러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 것들이
갑자기 다 깨져 버리기 시작했어
나를 둘러싸고 있던 세상이 조각 조각 나면서 사라져가고 있어
잡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잡을 내가 없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