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부여 - 둘째 날
하나-여행
2008. 11. 25. 15:32
느즈막히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무량사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무량사는 부여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버스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얼마나 걸리겠냐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헉~
버스비는 2400원!!
속이 울렁울렁 거리는 걸 참고, 종점에 다와서야 내렸다.
버스 기사님께 무량사는 어떻게 가야하냐 물으니,
걸어서 가면 30분, 택시로 가면 4~5천원이라고 하셔서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길은 고즈넉한 시골길이여서 걷는데는 수월했다.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심지어는 시골가면 한마리쯤은 있는 똥강아지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남짓 걸어가니 무량사 일주문이 나왔다.
입장료는 2000원..
만수산 자락에 있는 무량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사찰이라고 한다.
신라 신문왕때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는 무량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극락전은 2층 불전으로
내부는 상, 하층의 구분이 없는 조선 중기의 특수한 건축물로 높이가 5.4m나 되는
거대한 좌불이 안치되어 있으며 매월당 김시습부도와 초상화가 있는 유명한 사찰이란다.
but...
우리가 간 날 하필 무량사의 보수공사가 한창이라서
극락전은 보지도 못했다. ㅜ_ㅜ
대신 5층석탑(보물 제 185호)과 석등(보물 제 233호)을 보았다.
5층석탑은 정림사지 5층석탑과 크기나 모양이 매우 흡사했다.
슬슬 구경을 하면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한방울 두방울 가을비님이 오시기 시작했다.
올라갈때부터 바람과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만,
결국 비가 내렸다.
저 종있는 곳에서 비를 피하다가 빗방울이 조금 가늘어지자,
모자를 쓰고 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시내로 내려가시는 분이 계셔서
얼릉 차를 얻어타고 버스타는 곳까지 내려갔다.^^
다시 부여 시내~
버스에서 졸았더니만 몸이 으슬으슬해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셨다.
마시다 보니 몸도 따듯해지고, 비도 멈췄다.
다시 구름이 걷히고, 해가 비추기 시작했다.
버스터미널 옆이 시장골목이라서 시장 구경을 하기로했는데,
부여 사람들이 모두 여기 모인것 같았다.
사람도 많고, 장도 컸고, 맛있는 것도 많았다.ㅋㅋ
버스 터미널 옆에 핫도그, 튀김가게..
사진을 찍으니 왜 찍냐고 하시길래, 맛있어서 찍은후에 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니깐.
핫도그가 유명해지면 평생 공짜로 주신다고 하신 아주머니..ㅋㅋㅋ
기억하겠습니다.ㅋㅋㅋ
튀김이랑 오뎅을 먹고,
서울로 go!!go!!
그렇게 부여의 짧은 1박2일 여행은 끝이났다.
이제 곧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