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내 몸과 마음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그것을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까지가 내가 아닌가.
어디까지가 내 것이고, 어디까지가 내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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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 대니얼 키스

넷-책 2018. 6. 1. 14:12

 

 

★★★★★

 

내 전 존재의 의미는 나의 과거와 함께 미래의 가능성을 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또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는 것과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아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로의 종착점은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 나는 미로 속에서 내가 선택한 길이 현재의 나를 존재하게 한다는 것을 안다. 나는 한 개체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존재양식이기도 하다. 많은 존재양식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으리라.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을 앎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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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김상욱 - 우주는 '매트릭스'인가: 현대 과학이 발견한 실재성>

 

 

<쿼크란 무엇인가? - 입자물리학자 이강영 교수 / YTN 사이언스>

 

 

1. 세상에는 4개의 에너지가 있다. 중력, 약력, 강력, 전자기력
2. 거시 물리학에서는 중력을 다룬다.
3. 미시 물리학에서는 약력, 강력, 전자기력을 다룬다.
4. 세상을 이루고 있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전자기력이다.
5. 세상의 수 많은 물질들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6.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있다.
7. 원자핵은 중성자와 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
8. 양성자는 u쿼크로 중성자는 d쿼크로 이루어져 있다.
9. 쿼크는 매개입자를 통해 서로 매개된다.
10. 원자핵과 전자 사이는 빈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11. 나의 몸에서 빈공간을 빼면 나는 구슬 하나처럼 작아진다.  

대략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적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물리는 1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렵고 난해하지만 재미있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생각의 지평이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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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넷-책 2018. 6. 1. 13:44

 

★★★☆☆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21p)

'세계'는 언제나 '자아의 세계'다. 객관적이고 독립된 세계는 나에게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해석한 세계에 갇혀 산다. 이러한 자아의 주관적 세계, 이 세계의 이름이 '지평地平, horizon'이다. (……) 즉, 지편은 나의 범위인 동시에 세계의 범위다. 우리는 각자의 지평에서 산다.(33p)

중요한 것은 모든 새로운 존재가 각자 나름대로의 시간과 장소에서 눈뜬 것과는 무관하게, 결국에는 모두 자기가 눈뜬 신체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그것을 아끼고 애지중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에 던져졌다고 할 때, 그 세계는 지구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93p)

성숙한 영혼이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용기 있는 영혼이라면 그는 무너지는 것 안에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118p)
나에 의해 구성된 이야기는 나의 세계의 진실성을 방영할 뿐이다. 그것은 타자의 세계를 재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고, 세계 전체를 기술하는 보편적 진리가 될 수 없다.(145p)

책을 펴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글을 깨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앞선 체험이 필요하다. 독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한글이 아니라 선체험이다. 우리는 책에서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우리가 앞서 체험한 경험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이해될 뿐이다.(176p)

보통 때 우리가 내면의 말을 듣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언제나 떠들썩하고 너무나도 많은 말이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다. (……) 하지만 어느 비일상적인 때가 되면 젊은이에게도 내면의 목소리는 크게 들려온다. 느슨하던 정신이 깨어나는 때, 오랜 시간 정성 들이고 기대하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나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허탈함과 다급함이 나를 엄습하는 때, 분노와 슬픔 속에서 서늘함을 느끼는 때, 그래서 결국 깊은 고독 속으로 홀로 침잠해야만 하는 때가 도래하면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듣게 된다.(190~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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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유시민

넷-책 2018. 6. 1. 13:43

 

 

 

★★★★★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없이 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32p)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전환시대의 논리 - 리영희)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선생은 말한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49p)

0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공산당 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이상은 훌륭할지 몰라도, 그 이상을 추종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졸작이었다. 이상이 아무리 좋아도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69p)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인구론-토마스 맬서스)
맬서스의 인구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 내용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이렇게 된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은 없는 만큼,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인구 증가는 억제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방법'에 포함되는 가장 유력한 항목이 바로 기근, 전쟁, 전염병이다. 식량이 부족해지면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서로 죽이거나, 병들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불행을 막으려면 인구 증가를 미리 억제해야 한다.(74p)

다시 『인구론』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우리 모두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니고 산다. (……) 내가 옳다고 믿는 것,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통념들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인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속에도 그런 것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 생각은 때로 감옥이 될 수 있다!(92p)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대위의 딸 - 알렉산드르 푸쉬킨)
황제에서 반란군 두목까지 특별한 악인도 선인도 없다. 아주 나쁜 직을 저지른 사람조차도 알고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는 주인공의 연인을 빼앗으려 했고 주인공을 모함하여 반역자로 만든 쉬바브린조차도 타고난 악당은 아니다.(101p)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맹자 - 맹자)
보수가 이념이 아니라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면, 맹자는 정말 멋진 보수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보수가 물질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전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에 정체성의 닻을 내린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누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실의에 빠지지 않으며 깊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난다.(132p)

0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광장 - 최인훈)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면서 사회적 사명감으로 사람을 강제하는 체제, 개인의 자발성과 신명을 말살해버리는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는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이었다.(146p)

0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사기 - 사마천)
권력은 정녕 나눌 수 없는 것인가? 사냥이 끝나면 개를 삶는, 그런 비정함을 초월하는 권력이란 있을 수 없는가?(167p)

『사기』를 다시 살펴보면서 나는 한신의 죽음이 적응의 실패에서 온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적 비극이 아니라,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가 말한 것처럼 역사에서 늘 일어나는 '역할의 전도' 현상에 한신이 적응하지 못했거나 적응을 거부함으로써 일어난 사건이었다. (……)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시대가 바뀌고 도전의 성격이 달라지면 응전에 성공하는 주체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 시기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에도 옛날 방식으로 응전함으로써 실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구시대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새 시대의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태되고 만다.(173~174p)

09. 슬픔도 힘이 될까(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그런데 이 평범한 러시아 남자는 그 절박한 생존 투쟁의 와중에도 나름의 원칙에 따라 인간의 품격을 지킨다. 슈호프는 절대 꾀병을 부리지 않는다.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수형자를 밀고하는 비열한 자를 맹렬히 혐오한다. 아무리 허기가 져도 남이 먹고 난 죽 그릇을 핥지 않는다.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작업을 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품격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존중할 줄 안다. 정당한 근거 없이 누군가를 경멸하거나 미워하는 일이 없다.(190p)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종의기원 - 찰스 다윈)
 그것은 이타 주의라는 인간의 도덕적 재능이 어디에서 왔느냐는 의문이다. 이타주의 또는 자기희생은 같은 종 내부에서 필연적으로 개체 사이의 생존경쟁이 벌어진다는 진화론의 기본 원리와 충돌한다. 도대체 인간의 이타 주의와 도덕관념은 어디서 왔으며 인간은 무엇 때문에 이런 재능을 키워온 것일까? 다윈은 이것 역시 자연선택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221p)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버리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타 행동을 우러러보는 직관적 도덕률을 지닌 동물이다. 인간은 또한 밤하늘의 별을 볼 때에도 땅에 발을 디뎌야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현실의 이해타산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고결한 이상주의가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너무 비천할 것 같다.(225p)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유한계급론 - 소스타인 베블린)
배블런에 따르면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돈으로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심 때문이다.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해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얻는 데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것이 돈을 버는 목적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231p)

사회제도의 총체로서 한 시기의 지배적인 생활양식 또는 습관적 사고는 환경이 변화를 강요하지 않는 한 무한정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전승되는 제도, 습관적 사고, 견해, 정신적 태도와 소질은 그 자체가 보수적인 요인이 된다. 모든 인간은 보수적이다.  (……) 어느 시점엔가 변화한 환경이 기존의 지배적인 생활양식과 습관적 사고를 더는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 사회의 진화는 이럴 때 일어난다. (……) 생활환경의 변화가 주는 압력에 덜 노출되거나 둔감한 사람일수록, 그 압력을 버텨낼 힘이 있는 개인일수록 더 오래 정신적 적응을 거부할 수 있다. 유한계급이 바로 그런 개인들의 집단이다. 유한계급은 물질적 이익이나 기득권 때문에 보수적인 것이 아니다.(246p)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진보와 빈곤 - 헨리 조지)
조지는 단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사회가 눈부시게 진보하는데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254p)

경제 중심지의 토지를 보유한 지주들이 진보의 과실을 지대 형식으로 독점하기 때문에 대중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그 해결책은 지주의 불로소득을 조세로 징수하고 그 대신 다른 모든 세금을 폐지하는 것이었다. 조지의 아이디어는 '토지단일세 운동(single tax movement)'이라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256p)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우리는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정보를 숨 쉬고, 왜곡과 거짓을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278p)

뵐은 후기에서 폭력이 '무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무지'란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는 능력의 전적인 결여"를 의미한다.(289p)

14. 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내가 아는 그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스스로 무엇인가 말하는 게 아니라면, 만약 역사적 사실의 선택과 그 사실들 사이에 설정된 인과관계가 역사 책을 쓴 사람의 주관적 신념이나 희망에 따라 구축된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런 것들 위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모색하고 인생의 전망을 세우려 한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내 가치관과 인생관은 정말 내 것인가?(311p)

카의 말마따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시대의 역사는 현대사임에 분명하다.(3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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